野 김부겸 “200석 걱정은 엄살, 지금까지 정치 역사에 그런 적 없었어”
“사전투표율?,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볼 수 없어···정권 심판 완성해야”
與 나경원 “탄핵·특검·국조만 했던 21대 국회, 그런 국회엔 민생 없어”
“균형 맞춰 주길···180석 무소불위 야당, 200석 되면 진짜 개헌할 것”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범야권 200석’을 우려하며 표심 결집에 나선 여권을 향해 “야권 200석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반박하면서 “전체적으로 오히려 격전지가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정치권 일각에서 ‘범야권 200석’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 우리 정치 역사에 그런 적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지금 양쪽 진영이 결집하는 건 느껴진다”면서 “결국 원내 제1당이 목표인데, 지금 현재 정치를 옆에서 그냥 관찰하는 분들은 말하기 쉬워서 ‘150석이 넘을 거다, 200석이다’고 하는데 그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정치 지형으로 봐서는 ‘어느 당이 1당이 되느냐’가 가장 큰 쟁점이다. 22대 국회 구성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는 이런 문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여당 측에서 ‘범야권 200석’을 말하는 분은 엄살이고, 야당 측에선 조금 우리 지지자들이 분위기에 그동안 너무 취해서 그런 것”이라고 부연하면서 “아직도 역시 40~50군데는 한 1000표 이내로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지금 아마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도 한쪽에서는 심판론 때문에 뭔가 정치적 의사표시를 빨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또 한쪽은 그 나름대로 자신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며 “지금 사전투표율이 높아서 어느 쪽이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 없다. 그리고 사전투표가 제도로서 지금 잘 정착되어 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금부터 2년간 전국 단위 큰 선거가 없으니까 이번에 한 번 정권을 잡은 측에다가 뭔가 경고장을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렇게 호소드리고 있다”고 읍소하면서 “정권 심판을 완성하고 정치를 회복시켜야 한다. 이번 총선은 심판의 완성이자 정치 회복의 시작 정도도 정의하고 싶다”며 민주당이 제1당이 될 수 있도록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함께 출연한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저희는 어쨌든 지금 너무 한쪽으로 갔던 것을 이렇게 균형을 맞춰 달라, 최소한의 균형을 맞춰달라는 것”이라면서 “마지막까지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조금 부족한 부분은 저희가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더 빠르게 민심도 전달하고 선거가 끝나면 당정관계에 있어서도 당에 조금 더 힘이 실릴 거라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더 나아가 나 위원장은 “지난 21대 국회를 보라”며 “맨날 특검이니 국정조사니 했는데 야당이 마음대로 하는 그런 국회가 되면 민생은 없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얼마 전에 탄핵도 운운했는데, 국회에서 탄핵·특검·국정조사 이런 것만 하다 보면 지금 대한민국에 할 일 많은데 국회가 그렇게 되면 저희는 한 발자국도 앞에 못 나간다. 180석을 야당이 가져가면 정말 무소불위의 권한이다. 180석이면 패스트트랙 다 올려서 마음대로 하고, 200석이면 진짜 개헌도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 주길 간절히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