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재명보다는 능력 있고 양심 있어, 최소한 지은 죄는 인정”
“총선, 범죄 저지르고 도망친 국회의원 방탄용으로 이용돼선 안 돼”
“득표율 5% 넘어 TV토론 나가면 李의 다른 얼굴 낱낱이 보여줄 것”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입당과 인천 계양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 이훈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입당과 인천 계양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 이훈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에 입당하면서 함께 오는 4·10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입당과 총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껍데기밖에 안 남은 이재명이 여러분이 주신 표로 방탄조끼를 만들어 입는 꼴은 더이상 못 보겠어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이재명보다는 능력 있고 양심이 있다”며 “저는 최소한 지은 죄를 인정하고 그 멍에를 남은 인생에 두고두고 지고 갈 결심을 한 자”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사실상 이재명 대표와 맞설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유 전 본부장은 자유통일당의 입당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우리가 마주한 위기는 이재명이라는 존재로 대표되는 종북 좌파 세력의 패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는 자유통일당이라고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더욱이 그는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친 국회의원 방탄용으로 (지역구가) 이용돼선 안 된다. 범죄인들이 활개치고 국민을 기만하기 때문에 이를 방관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내가 득표율 5%를 넘어 TV토론에 나간다면 이재명 대표의 다른 얼굴을 낱낱이 보여주겠다. 지난 10여 년간 해온 일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보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이 자리에서 계양구의 가장 큰 지역 문제에 대해 교통 문제를 꼽으면서 자신의 1호 공약도 선보였는데, 그는 “계양구가 서울과 인천의 변방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계양을을 인천의 관문이자 서울의 관문으로 만들도록 교통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홍대입구역과 부천 대장동을 잇는 지하철 노선이 계획돼 있는데, 이를 계양테크노벨리와 박촌역까지 연장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대표의 대표적인 사법리스크로 꼽히는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인데, 한때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었지만 지난 대장동 등 이 대표와 관련된 재판이 본격화되면서 법정에서 이 대표에게 불리한 폭로성 증언을 하고 나서 이 대표 측과 척을 지게 됐고, 지금도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이재명 대표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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