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TK, 대전·세종, 춘천, 광주·전남 등 4개 도시권엔 최고 시속 180km급 x-TX 추진할 것”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민생토론회에서 “당장 올해부터 본격적인 GTX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 선거 때부터 출퇴근 시간 30분 시대를 약속드렸다. GTX A-F 노선이 전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다닐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교통만 제대로 갖춰져도 잠을 더 자거나 자기 계발에 더 많은 시간을 쓰거나 무엇보다 가족,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줄어든 출퇴근 시간만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돌려드리겠다”며 “저도 학교 다닐 때 뿐 아니라 직장 생활 때 대중교통 수단을 많이 이용하며 정말 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해왔다. 출퇴근의 질이 우리 삶의 질이기 때문에 교통 격차 해소로 국민 삶의 질을 확실하게 개선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GTX A, B, C 연장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이들 노선 연장은 지방자체단체 예산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내년 초에 설계하고 B 노선은 지자체와 협의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국민의 삶에 교통은 주거만큼 중요하고 주거와 교통은 한 몸과 다름없다”며 “생활권이 확장되면 수도권과 충청, 강원까지 단일 초연결 경제 광역 생활권이 이뤄져 출퇴근 편의 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윤 대통령은 “이런 과정에서 내수가 활성화되고 대한민국 경제 지형 자체가 크게 바뀔 것이고 역세권에 신규 주택 부지가 공급되며 주택 수요가 넓게 분산돼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GTX로 직접 고용 효과는 50만명, 직접 생산 유발 효과는 75조원으로 계량된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이런 좋은 교통 혜택은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부·울·경, 대구·경북, 대전, 세종, 춘천, 광주·전남 등 총 4개 도시권에 최고 시속 180km급 x-TX(광역급행철도)를 추진하겠다”며 “교통 정책은 지표, 보고서, 수치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국민 교통 불편은 어떤 통계로도 계량할 수 없고, 국민의 정부라면 반드시 신속하게 해결해 드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GTX D, E, F 노선 신설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고질적인 신도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권에 교통개선 대책비 11조원을 집중 투자하고, 도로·철도로 단절된 도시공간을 지하화 하는 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활용해 종합계획 수립에 즉시 착수하고 선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공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수도권에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직장인과 대학생, 지방 대도시권 주민, 신도시 입주민, 철도 인근 주민 등 교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전문가와 부처 관계자들이 개선 방안을 내놓는 형태로 진행됐는데, 윤 대통령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즉시 정책화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며 각 부처에 교통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업절차 등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