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비례정당을 창당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도 “(같이 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새로운 47석의 비례대표의 개혁적이고 정말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그런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제와 관련해 “현행대로 가게 되면 사실 지역구의 1당, 2당이 비례대표까지 다 자기들 득표율대로 가져간다는 것은 다양성 원리에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저는 절대 병립형을 반대하고 아마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연동형으로 가게 되면 여야 모두 공감대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위성정당을 다시 만들 수는 없다. 그러한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저 역시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송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 정치개혁특위에서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있고 저 개인의 출마 여부가 아니라 민주개혁진영의 성공을 위해 이 검찰 독재를 물리치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도 반윤연대로 끌어들여서 정말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빨리 종식시키는 게 국가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조 전 장관과 관련해 “조 전 장관도 얼마나 억울하겠나. 지역에 출마하게 되면 소선거구제 때문에 야권 분열 논란, 사표 방지 논란이 있다”며 “그러나 이렇게 전국구의 공간이 열리게 되면 조 전 장관도 자기 명예 회복하기 위한 것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송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한 탄핵에 대해선 “제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 장관을 탄핵할 사유를 쭉 정리해서 곧 발표할 생각”이라며 “손준성 검사나 이런 사람들은 법률 위반해서 기소돼 재판 받고 있잖나. 한 장관도 지금 본인의 의혹 문제만 쭉 하면 한두 가지가 아닐 뿐 아니라 최근 태블릿PC 주가조작 의혹 문제까지도 겹쳐 있어서 저는 이것이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치는데 한번 정리해서 발표해보겠다”고 밝혔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한 장관을 겨냥 “후지게 정치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후지게 법무부장관을 하고 있고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고 수없이 무죄를 받고 잘못된 무리한 수사를 한 게 검증됐던 사람”이라며 “한 장관이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 흘려 일해 봤나. 맨 기업들 잡아 조지고 피의자와 뒤에서 야합하고 증거조작 의혹이 꽉 차있고 이런 분이 도덕적 논의할 때인가. 자기 처남은 후배 검사를 성폭행해서 구속됐고 자기 장인은 주가조작으로 논란 됐고 본인 딸은 스펙 의혹 했다가 학력 의혹 했다가 이게 쌓여 있다. 저한테 도덕적 얘기를 해서 제가 반론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