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 해 탈당”
“보선 패배?, 민심 버리고 당심 택한 당대표 경선 결과의 귀결인 것”
“당에는 권력자만 쫓는 기회주의자와 권력에 침묵하는 다수만 남아”
“국힘 떠나 변화의 길 걸어 갈 것, 민심 100%의 넓은 바다로 갈 것”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을 역임했던 신인규 ‘정당 바로 세우기’(前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대표가 25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참패는 향후 총선에서 다가올 무서운 심판의 전조 증상”이라고 평가하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신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권교체의 주인공인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했다. 또한 윤 대통령을 탄생시키기 위해 과거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변화와 개혁의 가능성은 이제 완전히 소멸됐다”고 평가하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는 민심과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어진 국민의힘을 떠나서 어렵고 힘든 정치변화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 나가고자 한다. 당심 100%라는 외로운 섬을 떠나 민심 100%의 넓은 바다로 당당히 향하겠다”며 “평범한 보통시민의 조직된 힘이 중심이 된 정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싶다”고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신 대표는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2021년 7월에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추진된 토론 배틀 대회를 통해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으로 임명됐었고, 그후 지난 2022년 이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해임되어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모임을 출범시켜 이 전 대표 징계를 둘러싼 당내 문제를 시작으로 하여 당을 향해 다양한 쓴소리를 내왔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신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당 장악에 대해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가짜보수, 보수참칭, 보수 호소인’이라는 멸칭을 부여받게 됐다. 그리고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는 동안 당내 구성원들은 저항하기보다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 집권 여당 국민의힘은 어디로 향하고 있느냐. 중도층과 젊은이들의 환호와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국민의힘은 과연 지금도 존재하고 있느냐”고 반문을 던졌다.
아울러 그는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국민의힘 패배에 대해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을 버렸다”며 “그래서 분노한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국민을 던져 버린 국민의힘을 직접 선거를 통해 심판하고자 나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선의 패배는) 민심 100%를 던져 버리고 당심 100%를 선택했던 당대표 경선 결과로 인한 당연한 귀결인 것”이라고 꼬집었고, 더 나아가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 당에는 적극적으로 권력자만을 쫓는 기회주의자들과 살아 있는 권력이 두려워서 침묵하고 있는 다수만 남아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