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경선 진행해 17일 3차 공관위 회의서 결과 발표 예정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 룰과 관련해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를 각 50%씩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강민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밝혔는데, “경선 방식은 당원 조사 50%와 일반 유권자 조사 50%를 하기로 했고 표본 크기는 당원 1000명과 일반 유권자 500명 이상 1000명 이하”라고 설명했다.

경선은 오는 15~16일 양일간 진행하며 결과는 오는 17일 열릴 제3차 공관위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18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되는데, 당원조사와 일반 여론조사는 모두 강서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며 강서구의 당원은 책임당원 5600여명과 일반 당원을 모두 포함해 2만8558명이라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또 강 대변인은 경선 선거운동을 위해 이날 오후 5시쯤 후보들에게 가상번호로 변환한 당원명부를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여론조사는 전화면접 방법으로 실시하며 조사기관은 후보자 또는 대리인이 한국조사협회 소속 여론조사기관 중 추첨으로 2개 기관을 선정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조사방법 과정 중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대리인이 참관할 것”이라며 “전화면접 조사이기 때문에 녹음한 것을 6개월 간 보관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서 김진선 예비후보가 주장한 정치신인 가산점에 대해선 반영하지 않기로 이날 회의에서 결정했는데,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김진선 후보는 당협위원장을 하셨고 2017년에 출마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가산점은 없는 것으로 결정했고 김진선 후보도 이를 수용했다”며 “세 후보 다 가산점이나 감산점은 없는 것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선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이철규 공천관리위원장은 앞서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이들에 대한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으며 비공개 전환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공직후보자 추천은 당 지도부나 당 명령을 받은 국회의원이 마음에 맞는 후보를 지정하는 게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라 민주적 절차를 거쳐 공정하고 합리적 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정 경선’ 방침을 공언했다.

이날 면접을 마친 기자들과 만난 김진선 예비후보는 공관위에 책임당원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경선 룰, 전화면접방식 여론조사 실시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으며 김태우 예비후보도 ‘5대 5 경선룰’에는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는데, 다만 정치신인 가산점 적용에 대해 김진선 예비후보는 “특정 후보의 경우 언론 노출이 굉장히 많았고 (경선)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조금이라도 회복시켜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입장을 내놓은 반면 김태우 예비후보는 김진선 예비후보를 겨냥 “36년 넘게 공직 생활했는데 정치신인으로 보기 어렵지 않나. 저는 공익신고자 가산점을 받아야 한다고 보는데 그런 주장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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