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 “황희, 당내 사정에 정통하고 정당 사무 잘 알아…계파 고려 아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비롯 이재명 대표, 새로 선임된 위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제1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비롯 이재명 대표, 새로 선임된 위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제1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30일 원내 출신으로는 황희 의원, 원외 인사로는 이진 건양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와 박성진 광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를 혁신위원으로 추가 선임했다.

혁신위 대변인인 김남희 혁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혁신위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외부 인사 8명, 내부 인사 3명의 ‘11명 체제’로 운영된다.

김 혁신위원은 먼저 황 의원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 “저희는 당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당에서 내년도 혁신안을 충분히 이해하고 저희가 그런 내용을 설득하기 위해선 당에서 소통을 많이 해주고 당에서 오래 경험한 분이 중요하다”며 “당내에서 숙고해 제안했고 혁신위도 그 취지를 고려해 황 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도시공학박사 전문가이자 문재인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던 ‘친문’ 성향의 인사로 의원이 되기 전엔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중앙당 상근부대변인도 맡은 바 있는데, 이 때문에 현재의 혁신위가 ‘친명 일색’이라는 지적을 피하고자 이번에 비명계를 달래려는 인선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김 혁신위원은 이 같은 시각에 대해 “혁신위는 계파나 이런 것들이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혁신을 논의하는데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파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으며 “친명, 비명 프레임으로 혁신위에 대해 얘기하는데 어떤 기준인지 잘 모르겠다. 지금 언급되는 내용은 ‘대선 과정에 참여했느냐 아니냐’가 주로 돼 있어서 저희는 민주당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인데 그런 프레임으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원외 인사로 이날 추가 선임된 인물 중 이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건양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회정책과 지방분권을 주로 연구했고 문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자문위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로 활동했으며 박 교수는 인하대와 전남대에서 연구원 생활을 거친 뒤 영남대 학술연구원 교수를 역임한 인사로 김 혁신위원은 이들 2명 인선 이유와 관련해 “정당 혁신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정치 행정분야의 두 전문가를 추가로 모셨다. 세대와 지역, 성별, 분야별 균형도 고루 고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당초 ‘여성·청년’ 몫의 외부 인사를 고려하고 있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엔 “저희가 성별과 세대의 균형도 많이 고려했는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혁신의제를 논의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을 모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많은 분들을 생각해봤는데 이렇게 결론에 이르렀다”고 답했고, 그 대신 청년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청년자문단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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