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4월 국회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어”
“정의당, 민주당 방탄에 동참하면 국민들 용납 안할 것”
“국익 최우선으로 나라와 국민 위해 협력해 주길 바래”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쌍특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민주당의 이런 행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이재명 당대표 수사와 (송영길 전 대표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돈봉투 의혹을 덮기 위한 방탄용 특검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전세사기 피해자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전국 곳곳에서 유사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서민의 삶이 무너지는 절박한 상황은 외면한 채 불필요한 정쟁에 매달리는 (민주당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4월 국회에 또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며 “전세사기 피해회복 지원과 예방을 위해 한시 바삐 입법을 지원해야 하는데도 정쟁의 블랙홀이 될 쌍특검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게 민생법안보다 시급한지 묻고 싶다”고 쏘아 붙였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정의당을 향해서도 “약자를 위한다는 정의당마저 벼랑 끝 서민을 외면하고 있다”며 “민주당 방탄에 동참하면 국민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되어 있는 쌍특검 법안과 관련해 오는 26일까지 법사위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오는 27일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직회부하겠다고 전날 전격 합의했는데, 이에 집권여당인 윤 원내대표는 이날 야권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간인 학살 등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민주당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비난하고 나섰다”며 “윤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의 외교 자해가 도를 넘고 있다”고 함께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익과 국민을 생각하는 공당이라면 정부의 외교노력에 지원하고 힘을 보태는 것이 마땅한데 민주당은 운동권 시각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익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중국의 국익, 러시아의 국익을 뜻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윤 원내대표는 야권을 향해 “(이번 방미는) 한미 양국이 경제·외교 등 제반 분야의 동맹을 업그레이드해서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대처해야 할 때”라고 설명하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외교적 경제적으로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야당도 대한민국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 협력의 길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해 사실상 야권을 향해 정쟁 유발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