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이제 민주당의 시간, 이대표와 국민 누굴 지킬 것인가"
"민주당, 지난 정권 슬픈 전철 밟는다면 처절한 심판 따를 뿐"
"이재명 사당 늪 벗어나 진짜 일하는 국회의 자리로 돌아와야"
주호영 "이재명, 영장실질심사 받으면 모든 문제 해결될 것"
김석기 "李는 연일 표단속, 당 뒤에 숨는 비겁한 행위 부끄러워"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온 가운데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1일 "(이 대표 혐의에 대한) 유무죄 판단은 동료 의원이 아닌, 사법부의 영역"이라면서 "이재명 대표가 떳떳하다면, 인원동원령도, 불체포특권도 버리고 당당히 법원에서 판단 받으면 된다"고 압박에 나섰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송부된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진실보다 강한 방탄이 어디 있겠나. 검찰의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면, 법원에서 증명하고 판단 받으면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주말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 알려졌다"면서 "민주당 169명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을 일일이 넣어 보냈다는 그 글은 민생을 살리자는 것도, 나라를 위해 일하자는 것도 아닌, 오로지 ‘이재명 살리기’ 방탄 호소문이자, 희망 사항을 적은 버킷리스트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양 수석대변인은 "아직 수사 중인 성남FC, 대장동, 쌍방울 관련 등의 혐의에 대해 '사건이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증거가 없다', '사건이 소멸됐다'고 했다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것인가"라고 쏘아 붙이면서 "과연 그 말에 곧이곧대로 속아줄 의원들과 국민이 얼마나 될 것인지, 이쯤이면 희망 사항을 적은 버킷리스트를 넘어 무죄강요다. 무엇보다 번지수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생이 풍전등화라고 외치면서, 정작 민주당은 다급해진 '이재명 사법 위기' 앞에 '이재명 방탄'을 위한 장외투쟁으로, 결의대회로, 의총과 입법폭주로 국회의 시간을 버리며, 이제는 더욱 본격적으로 '이재명 개인 로펌'에 나서게 됐다"고 비난하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 '이재명 사당' 늪에서 벗어나 제1야당으로서, 공당으로서 '진짜 일하는 국회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양 수석대변인은 "'이게 정당이냐', '이게 공당이냐'라고 민주당에 묻는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교체된 지난 정권의 슬픈 전철을 밟는다면, 국민과 역사의 처절한 심판이 따를 뿐"이라고 경고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대표 한 사람을 지킬 것인가, 법과 양심, 그리고 국민을 지킬 것인가. 이제 민주당의 시간이다"고 으름장을 놨다.
뿐만 아니라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측이 3월 임시국회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지만, 민주당이 3월 1일부터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다면 명백히 방탄국회라는 걸 스스로 선포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꼬집으면서 "임시국회를 6일이나 13일부터 열고 그 사이에 이재명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압박에 가세했다.
또한 김석기 사무총장도 이날 같은 회의에서 "지난해 지방선거 유세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는 '저 같은 깨끗한 정치인에게는 불체포특권이 필요 없다'고 말했었는데, 정작 본인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는 돌연 태도를 바꿔 불체포특권을 적극 활용할 기세로 연일 표단속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지적하면서 "169석 민주당 전체가 나서서 이재명 방탄 투쟁을 벌이는 사이에 경제고 민생이고 모든 것이 '이재명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데, 제1야당의 대표라는 자가 법치의 기본조차 부정하며 당과 지지자 뒤에 숨는 비겁한 행위야말로 부끄러운 일인 것"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