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경기 이후 라커룸에서 축구화 벗으려는 의도였을 뿐 멕시코 유니폼 발로 밀어냈다는 것은 오해다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아르헨티나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멕시코대표팀의 유니폼을 걷어찼다는 논란에 해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은 1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멕시코전 이후 라커룸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누구에게도 무례하게 굴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아르헨티나는 멕시코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고 라커룸에서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메시는 축구화를 벗다가 바닥에 놓여있는 멕시코 유니폼을 발로 밀어내는 듯한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멕시코 출신 복서 카넬로 알바레즈는 “메시가 라커룸 바닥에서 우리 유니폼과 국기로 바닥을 청소하는 모습을 보았는가. 메시는 내가 그를 찾지 않도록 신에게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론은 멕시코 유니폼이 바닥에 있었던 것을 불편해하면서도 메시가 축구화를 벗으려는 의도로 볼 뿐이었다.
멕시코 출신으로 메시와 함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는 “나는 메시가 어떤 사람인지 않다. 알바레즈는 경기 후 라커룸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메시의 태도 논란에 불을 지핀 알바레즈는 “지난 며칠 동안 나는 조국에 대한 열정에 사로잡혀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인에 사과하고 싶다. 매일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번에는 내 차례였다”고 사과했다.
한편 메시는 “나는 (알바레즈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멕시코 국민이나 유니폼을 무시하지 않았다”고 재차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