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주최사와 계약 이행 이슈 등으로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취소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방한 취소로 KBO도 당혹/ 사진: ⓒ뉴시스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방한 취소로 KBO도 당혹/ 사진: ⓒ뉴시스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가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를 취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MLB가 오늘 오전 주최사와 계약 이행 이슈 등의 이유로, 최종적으로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를 취소했다고 전달해왔다. 매우 당혹스러운 입장이다”고 밝혔다.

짐 스몰 MLB 인터내셔널 수석 부사장은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측면에서 한국 팬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높은 수준의 경기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투어 일정을 취소해야만 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MLB와 KBO는 오랜 기간 함께 야구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들을 지속해 왔다.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서 경기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허구연 KBO 총재는 스몰 수석 부사장과 만남을 가진 뒤 다양한 이벤트 개최 등을 논의했고, 올 시즌 종료 후 MLB가 한국을 방문하는 아이디어가 논의됐다. MLB 선수단이 한국을 방문해 서울과 부산에서 4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날짜를 보름가량 앞두고 큰 이벤트가 돌연 취소됐다. 허구연 총재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로부터 유감의 내용이 담긴 서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MLB는 선수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부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BO는 “취소에 따라 국내 야구팬들에게 신뢰를 지키지 못한 점, 경기를 준비해온 선수들이 입은 피해 등에 따른 유감을 MLB에 전달할 예정이다. 주최사와 MLB가 함께 개최를 준비한 이번 대회 참가 팀으로 협조하기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무산됨에 따라 팬 여러분게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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