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놓고 여야 극한대립,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여옥 "김여사 혈세 관광, 대국민 사기" 맹폭
"들통 나도 열혈방어 하는 황희, 방탄할배단 돼"
박정하 "민주당, 타지마할 외유에는 왜 눈 감나"
장동혁 "김여사, 20번 순방 중 영부인 행사 3회 참석"

(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 전여옥 전 의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 전여옥 전 의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 논란이 돌연 국정감사의 화제로 급부상 하면서 전여옥 전 의원이 "딱 봐도 혈세 '관광패키지'"라고 비판에 가세하며 연일 여야가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관련된 주제를 놓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분위기이다. 

전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과 관련해 "김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까지 예비비로 '혈세 관광' 갔다고 배 의원이 '팩트'를 깔끔하게 밝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감사청구 엄지척"이라고 극찬하면서 "'유쾌한 정숙씨'가 아닌 '불쾌한 정숙씨'다. '사람이 먼저다'급 대국민 사기다"고 김 여사 때리기에 나섰다.

아울러 그는 여러 장의 김 여사 사진을 공유하면서 "초호화 관광패키지 명은 '고우시다~'다"면서 "김정숙 버킷리스트 인증사진 뜨자 '고우시다~'라고 (지난) 2018년 '문빠들'(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 칭송이 '이단종교급'이었다. '사이비'가 맞다"고 비꼬았다.

더욱이 전 전 의원은 김 여사를 겨냥해 "전용기 띄운 세금만 2억5천만원"이라면서 "온갖 값진 패물도 많더구만, 정말 서푼짜리 양심도 없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그는 황희 전 문체부 장관을 향해서도 "이니 아니라고 들통났는데,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측이 요구해서', '인도측 제안대로'라고 열혈방어를 한다"면서 "방탄할배단이 됐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이름 값 못하는 사람들 많다. 이 황희도 그렇고 그 조국도 그렇다"며 "그 조국이 'SNS 끊고 정경심 교수 간호에 전념하겠다'는 말처럼 황희의 '인도처럼~' 참 공허하게 들린다"고 씁쓸해 했다.

앞서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배 의원은 김 여사의 인도 순방 배경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향해 김 여사의 인도 순방 예산의 적법성을 따져 물으면서 급기야 자체 감사를 촉구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곧바로 해당 논란에 대해 지원 사격에 나섰는데, 실제로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시 청와대는 인도 총리의 요청이 있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 측이 먼저 요청한 사안이었다"면서 "국민 혈세 4억원이 영부인의 '버킷리스트' 실현에 낭비됐다"고 맹폭했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순방 공세를 퍼붓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의 순방외교에 없던 외교적 논란도 만들어내더니, 정작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에는 눈을 감고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더 나아가 그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는 종식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늦지 않게 직접 국민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함께 저격했다.

뿐만 아니라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 해외 순방 서른 번 중에서 27번을 동행을 했고, 방문국 숫자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실 순방을 가서 영부인으로서 해야 될 역할들이 있는데, 기본적인 영부인 행사인 해외 공관직원 부인 격려 간담회는 20번 순방 때까지 단 세 차례밖에 참석을 안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 원내대변인은 "(김정숙 여사는 순방에서) 가는 곳마다 유명 미술관, 박물관, 관광지는 필수 코스로 다녀왔다"며 "이쯤 되면 해외 순방이라고 하는 것이 김 여사의 세계일주 버킷리스트를 위해서 이용된 거 아니냐라고 하는 비판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다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측에서 김정숙 여사의 순방을 문제 제기하고 나선 배경에 대해 민주당 측의 윤 대통령 외교순방 공격에 대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맞불 성격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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