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당, 오늘날 위기가 문 정부의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대한 사과 선행돼야”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20일 윤석열 정부를 성토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마치 출범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윤 정부가 현재 민생위기 상황을 초래한 것처럼 호도한 것은 잘못”이라며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부동산 정책으로 빈부격차와 자산 격차가 더 커졌다. 그로 인한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박 원내대표에 응수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어 “반성하지 않고 두 달 밖에 안 된 윤 정부를 지적하는 것은 그야말로 내로남불식 태도”라며 “오늘날 경제민생 위기가 지난 5년간 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대한 인정과 진솔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도리어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박 원내대표가 법인세 및 부동산 세제 대폭 감세에 대해 제동을 걸려는 목소리를 낸 데 대해서도 “민주당이 야당일 때마다 단골로 ‘철 지난 부자감세론’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제 통하지 않는다. 법인세 부담이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높아 기업들이 한국을 탈출하고 고용 감소가 이어져왔다”며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법인세를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법인세를 인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권 직무대행 뿐 아니라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원내대표를 겨냥 “경제 위기 상황에서 ‘민생이 먼저다’라는 민주당의 인식은 환영하지만 여야가 협치로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인식 수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는 문 정권이 이념을 앞세운 부동산 정책을 오만과 무감각으로 실행했기 때문이다. 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문 정권의 왜곡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상화”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아직도 대기업을 소수재벌로 편가르기 하고 있다.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것에는 국민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했지만 기업가들의 혁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윤 정부는 왜곡된 ‘정부 중심의 경제’를 ‘시장 중심의 경제’로 정상화하여 반드시 경제 활력을 다시 살리겠다. 현재의 경제위기 해결부터 저출생, 인구소멸 등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국회라는 민의의 전당 아래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부터 나온 탄핵, 과연 민주당은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 국민은 169명의 국회의원 거대 의석을 무기로 마치 언제든 대통령 탄핵을 시킬 수 있다는 듯한 오만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오만한 발상의 정치공방을 자제하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 ‘민생 살리기’와 ‘미래’라는 대의를 위해 당리당략적 편견 없이 협치의 장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