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 등 친윤계 간 균열설에 대해 “밖에서 균열이 있다고 하는데 잘못된 관측”이라고 단호히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장제원 의원에 대해 “민들레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용단을 내려준 점에 대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게 생각하는데 그런 것도 다 저하고 소통하고 결정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둘이 윤석열 정부 성공과 당 단합을 위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다만 ‘민들레’에 대해선 “선의가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행보를 의원들이 할 것”이라며 부정적 시선을 여전히 유지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사를 놓고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 갈등 양상이 나타나는 데 대해선 “안 대표기 ‘나는 동의 못한다’고 한다면 두 명 다 임명해야 한다. 당대당 통합을 했고 약속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최고위원 전체 규모가 9명인데 2명을 받을 경우 11명이 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최고위원 정수를 늘려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있다. 안 의원이 국민의힘 인사 1명, 국민의당 인사 1명을 추천했는데 국민의힘 사람을 굳이 추천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안 의원이 과거 국민의힘을 비판한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최고위원 중 1명으로 인선한 데 대해선 “부적절한 인사를 했지만 사과했으니 넘어가자, 수용하자고 이 대표에게 얘기했다”며 사실상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 중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아니라 김 전 위원장만 수용한다는 속내를 내비쳤는데, 이 같은 행보 때문인지 일각에선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와 연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를 의식한 듯 권 원내대표는 “언론은 정치권에 대해 여러 해석을 하는데 해석은 정말 기발하게, 사실과 다른 해석이 정말 많이 나온다. 특정인과 연대하는 게 아니라 다 연대를 하는 사람”이라며 “원내대표는 2인자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 간 갈등이 있으면 중재, 조정을 내가 해야 한다. 안 의원이 양보하면 소위 당헌당규 개정 없이도 바로 임명할 수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 한번 안 의원 의중을 다시 확인해보자는 중재안을 제가 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이 하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그는 민주당을 겨냥 “뭐든 매사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이걸 정치적 천동설이라고 그러는데 이걸 버려야만 민주당이 혁신이 되고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렸던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여권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공당의 대표가 팩트를 갖고 주장해야 한다. 무책임한 말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