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화·금 저녁은 김혜경 초밥 먹는날"
"왜 쫓기듯 배달음식을 집 앞에 두고 나와야 했을까"
권통일 "옆집 선거캠프로 배달...의심 거둘수가 없어"
"퍼즐 맞춰져 간다...이재명 변명들, 설득력 점점 잃어"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옆집 비선캠프 의혹이 맞물리면서 '옆집 기생충'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21일 "복잡한 퍼즐이 맞춰져 간다"며 "최종적으로 풀 수 있는 것은 이재명 후보 본인의 검찰 수사 뿐"이라고 직격했다.
먼저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7급 공무원이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자택으로 음식을 나른 시점을 곰곰이 따져보니 유독 화·금요일 저녁으로 패턴이 있었다"며 "왜 늘 꼭 화‧금 만찬이었을까. 이유가 여러 가지로 추정되는데 관련 제보를 모으는 중이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아울러 그는 "제보자측에 따르면, 그때 음식을 나르면 바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가는 게 지침이었던 듯 하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자택과 바로 그 옆집인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 합숙소라고 주장했던) 2401호 2402호 앞엔 얼씬도 못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공보단장은 "5급 공무원 배 모씨는 2401호 현관문에서 복도쪽을 비추고 있는 CCTV를 (최근에는 그 자리에선 뗀) 늘 보고 감시했던 듯 하다"면서 "신속히 자리를 빠져 나가지 못했던 제보자(7급 공무원)에게 '다 보고 있어라는 취지로 혼을 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인카드로 제공된 공식 간담회라면서 무엇이 그리 숨길 게 많아 멀쩡한 7급 공무원은 쫓기듯 배달음식을 두고 나와야 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제보자가 날랐던, 늘 적어도 5~6인분 분량이었던 개별포장의 '나를 위한' 초밥과 샐러드 사진을 추가로 공개한다"고 공격을 가했다.
더욱이 김 공보단장은 "친가의 소유 집에서 수십년을 살았던 옆집 부부가 이재명 후보의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갑자기 이사를 떠났다"면서 "문제의 2020년 8월에 GH 직원들의 이주는 실제 이뤄진 건지, 현재 4명의 직원이라는 분들이 2402호에 살기 시작한 시점은 언제부터인지, 아직 GH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1일 같은당 권통일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공무원 불법의전, 국고 사적유용, 초밥 10인분, 샌드위치 30인분의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면서 "초밥 도시락과 샌드위치 같은 음식을 날을 정해 놓고 먹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힘들다. 식사를 겸한 회의를 정기적으로 연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공격에 가세했다.
특히 권 부대변인은 "김혜경 씨의 불법 의전과 갑질부터 유사선거 사무소 의심을 받는 '옆집 캠프'까지의 조각들을 맞춰보면, 세금으로 음식을 사고 공무원이 GH 사택에 차린 선거캠프로 배달한 것이 된다"며 "성남시와 경기도의 국고와 조직 등 인프라가 이재명 후보의 대선 준비를 위해 유용되었다는 의심을 거둘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그는 "(이 후보 측이 주장하는) '모른다'는 변명들이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면서 "성남 수내동 합숙소를 총괄 관리는 GH 경영기획본부가 하고 그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과 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인데, 전 씨는 2019년 7월부터 GH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일하고 있고, 최근에는 사장직무대행까지 맡고 있다고 한다. GH가 2020년 8월 계약한 수내동 사택이 이재명 후보가 12년째 살고 있는 집의 옆집이라는 것을 이 후보의 비서실장까지 지낸 전 씨가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