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비롯해 대부분 게임사 “P2E 게임 출시할 것”
게임학회 “이용자 아닌 게임사만 돈 버는 형태”
[시사신문 / 임솔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P2E(Play to Earn), NFT(대체불가토큰) 적용 게임을 낙점하고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P2E 게임은 결국 이용자가 아닌 게임사가 돈을 버는 형태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 3N을 비롯해 위메이드, 컴투스 등 국내 대부분의 게임사는 P2E 게임 제작 및 출시를 위해 전담부서를 조직하거나 블록체인 관련 업체를 인수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25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열린 제11대 학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P2E 게임에 대해 “게임 코인과 확률형 아이템을 팔기 위한 게임사의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위 학회장은 “게임사들은 P2E 게임에 대해 블록체인 신기술을 접목해 이용자가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며 “게임으로 돈을 버는 현상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시작으로 다수의 게임에서 이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P2E 게임은 이용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선 게임 아이템을 사고, 또 게임사들이 자체 발행한 게임 코인을 팔아 자본을 확보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돈을 버는 주체는 게임사”라며 “이용자가 돈을 벌기 위해선 돈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용자와 게임사가 수익을 이용자와 공유한다는 개념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P2E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이슈를 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게임사의 P2E 게임 출시는 지속될 것”이라며 “P2E 게임이 가진 사행성 이슈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게임학회는 2022년 3가지 비전으로 ▲글로벌 연구 역량 강화 ▲사회적공헌 ▲정부 산업의 협력 및 정책 제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먼저 게임학회는 코로나19로 중단된 글로벌 게임 연구자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기 학술 대회를 글로벌 단위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적 공헌 강화 차원으로는 게임의 사행성, 과몰입, 선정성을 상시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전국의 게임관련 학과 및 시민 단체와 함께 ‘게임 기사단(가칭)’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게임 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게임산업진흥원 설립 추진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