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부에서도 불만 나와

KT송파빌딩 외부 전경. ⓒKT
KT송파빌딩 외부 전경. ⓒKT

[시사신문 / 임솔 기자] KT에 또 다시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전국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지 두 달 반 만이다.

11일 KT에 따르면 9일 오후 10시 42분부터 11시 40분까지 KT의 IPTV 서비스 올레tv의 304개 채널 중 205개 채널에서 영상과 음성이 나오지 않는 송출 오류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전체 916만가구 중 5.3%에 해당하는 49만가구가 피해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양천구 목동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KT스카이라이프가 위탁 관리하는 IPTV 채널 신호분배기 전원 공급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IPTV 이용자가 채널을 변경할 때 분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KT는 사고 발생 16분 뒤 긴급 IPTV 채널 신호분배기를 활용해 50%가량 장애를 복구했다고 밝혔지만 이용자들이 상황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이번 장애에 대해 KT의 별도 보상 여부는 불투명하다. 통신사 약관은 IPTV에서 3시간 이상 장애가 발생하거나 월 누적 장애 시간이 12시간을 초과해 고객이 손해를 입은 경우에 한해 배상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한편 KT 내부에서도 이와 관련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KT 새노조는 논평을 내고 “지난 사고 이후 KT 내부에서는 네트워크 안정 구호만 외치는 등 실질적인 개선 조치가 전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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