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크루 비판 목소리 ↑
노조 압박도 요인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했다. ⓒ카카오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했다. ⓒ카카오

[시사신문 / 임솔 기자] 카카오페이 지분 매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류영준 카카오 차기 공동대표 내정자(현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10일 카카오는 “당사의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며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추후 재공시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25일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현 카카오 대표이사와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류 대표를 포함한 주요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상장 한 달 만인 지난달 8일 스톡옵션 등으로 주식 44만주를 대량 매도해 469억원의 차익을 거둬 논란이 일었다.

카카오페이 측은 사내 간담회를 열고 이에 대한 사과와 함께 향후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카카오 노동조합 등은 류 내정자에 대한 사퇴를 지속적으로 촉구했고, 결국 류 대표는 사퇴 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정당한 요구가 논의되고 수용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번 사태로 입은 내부 직원들의 상처를 회복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예방 대책 수립을 회사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