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육 중심 시장에 식물성조직 단백 대체육으로 승부
美 와바그릴 200여개 매장 입점…풀무원 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 3종

풀무원 식물성 대체육을 메뉴를 판매하는 와바그릴(상), 와바그릴 플랜트스파이어드 메뉴 3종(하)ⓒ풀무원
풀무원 식물성 대체육을 메뉴를 판매하는 와바그릴(상), 와바그릴 플랜트스파이어드 메뉴 3종(하)ⓒ풀무원

[시사신문 / 강민 기자] 풀무원이 세포 배양육 중심 대체육 본고장에서 식물성 대체육으로 작년 기준 1조6500억 원 규모 대체육시장에 본격 도전한다. 풀무원이 미국 레스토랑 체인점 와바그릴에 입점해 식물성 대체육 판매하면서 본격 확대하는 것.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풀무원이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식물성 대체육을 풀무원 미국 법인을 통해 와바그릴 200여개 매장 전점에 입점했다. 이 식물성 대체육은 식물성 조직단백을 바탕으로 국내 풀무원 기술원이 연구 개발해 육류고기와 유사한 맛과 텍스쳐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풀무원은 설명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비욘드미트나 임파서블푸드 등 미국 배양육 개발사들의 패티나 소시지 위주 제품과 달리 스테이크에 최적화 된 형태로 미국인 입맛에 맞게 숯불 바비큐 풍미로 차별화 했다"고 말했다.

와바그릴은 풀무원이 공급하는 식물성 대체육으로 3종의 메뉴를 구성해 '플랜트스파이어드 스테이크'로 판매하고 있다. 플랜트스파이어드는 풀무원 미국 법인이 올해 초 런칭한 식물성 지향 전문 브랜드다.

마크 피네건 와바그릴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풀무원의 플랜트스파이어드 스테이크는 맛과 품질에서 놀라운 제품으로 육류 소비의 대안을 제공하기 때문에 와바그릴에도 전략적 파트너로 매우 중요하다”며 “양사가 오랜 기간 협력하기를 희망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혁신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한 웰빙 메뉴 개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풀무원USA 정하명 DM은 "현지 입맛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최소 첨가물 원칙을 바탕으로 향후 미국 시장에서 식물성 대체육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풀무원 미국 법인은 와바그릴 외에도 메사추세츠대 다이닝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에 공급하고 있다. 또 미시건대, 버지니아공대, 예일대 등 다른 유수의 현지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학생들의 건강한 식단을 위한 지속가능식품 제공 및 메뉴 개발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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