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치료제들 잇따라 호재

한미약품에 잇따라 호재가 발생하고 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에 잇따라 호재가 발생하고 있다. ⓒ한미약품

[시사신문 / 임솔 기자]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미약품에 잇따라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3분기 큰 폭의 성장을 이루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 3031억원과 영업이익 369억원, 순이익 28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3분기의 경우 사노피와의 파트너십 계약 종료로 양사 공동연구비 잔액을 일괄 정산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했으나, 이후 효율적 경영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매분기 안정적 실적을 지속해왔다”며 “올해 3분기에는 국내외 매출 호조가 더해져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실적 발표에 이어 급성골수성 백혈병(AML)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FLT3억제제(코드명 HM43239)를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앱토즈)에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했다고 밝혔다. 앱토즈는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이 개발한 HM43239의 전세계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앱토즈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250만달러(약 147억3250만원)를 500만달러의 현금과 750만 달러 규모의 앱토스 주식으로 나누어 받는다. 이후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단계별 임상, 개발과 허가, 그리고 상업화 마일스톤(milestone)으로 최대 4억750만달러(약4829억원)를 수령하며, 판매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받게 된다.

아울러 한미약품이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 (HM15136)는 국가신약개발재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제약기업과 학·연·병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이번 선정으로 한미약품에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과 제품화 연구를 위해 24개월간 국가 연구비가 지원된다.

이미 미국 FDA와 유럽 EMA는 2018년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 를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2020년 EMA는 인슐린 자가면역증후군 희귀의약품으로, FDA는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도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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