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이용률 日 평균 4.2대인데, 보급률은 2.68 반토막

국회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에 수소전기차들이 수소충전을 위해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사진 / 강민 기자)
국회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에 수소전기차들이 수소충전을 위해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사진 / 강민 기자)

[시사신문 / 이청원 기자]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하다고 지적이다.

15일 국회 국토위 소속 신동근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소 설치현황’자료에 따르면, 2021년 7월말 기준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 중인 휴게소 199개의 전기차 충전소 설치대수는 총 평균 2.68기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 충전소’ 하루 평균 이용률이 4.2대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전기차 충전소 보급률은 이용률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특히 휴게소 199개 중 143곳(71.8%)의 설치율은 총 평균 2.68에도 못미치는 등 ▲수도권제1순환선 구리(일산 방향), 서하남(판교 방향), ▲경부선 언양(서울 방향) 휴게소 등 14곳은 겨우 1기의 전기차 충전소만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소 보급의 불균형은 결국 이용객의 불편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현재 전기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노력으로 약 17.3만 대(누적) 수준으로 확대된 만큼, 한국도로공사는 이용객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별로 상이하게 설치된 충전소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별 전기차 충전기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

실제 ▲남해고속도로 문산(순천 방향, 12기), ▲경부고속도로 칠곡(부산 방향, 11기),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서울 방향, 10기) 등의 휴게소에는 평균 10기 이상의 충전소가 설치됐다.

반대로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송(영덕 방향), ▲남해고속도로 함안(순천 방향),장흥정남진, ▲호남고속도로 여산(천안 방향), ▲서해안고속도로 목감(시흥 방향), ▲경부고속도로 추풍령(서울 방향), 추풍령(부산 방향), ▲함양울산고속도로 울주(함양 방향), 울주(울산 방향) 등 9개의 휴게소에는 충전소가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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