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임단협, 아산공장 영향 조업일 감소
7월 생산·내수·수출 자동차대수 모두 감소
수출액만 12.3%↑…전기차 등 고부가차종 영향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 현대차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 현대차

[시사신문 / 강기성 기자] 반도체 품귀와 임단협, 현대차 아산공장 설비공사 등의 악재에도 올 7월 자동차 수출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12.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자동차산업은 전년동기대비 생산 △13.9%, 내수 △9.6%, 수출 △2.9%감소했으나, 수출금액은 12.3%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7월 자동차 생산은 조업일수 감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애로, 현대차 아산공장 전기차 라인 전환에 따른 휴업으로 △13.9% 감소한 29만7585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보다 신차효과가 감소했고, 공급물량 감축 등으로 △9.6%감소한 14만7697대를 판매했다. 국산차는 친환경차 판매가 48.3%확대됐음에도 생산차질 영향으로 △14.1%줄었다.

수입차는 벤츠. BMW, 렉서스 등 독일과 일본계 판매 호조로 21.9%증가한 2만4864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전년동월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2.9%소폭 감소했으나 수출금액은 12,3%증가한 41억불을 기록했다. 지난해 5,6월 코로나19 수출 급감에 적체물량이 7월 추가로 수출되면서 내수를 이끌었다.

수출대수는 중·대형 차종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으나, 수출비중의 68.5%를 차지하는 SUV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모델별 판매대수는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나가 최고 수출을 기록했다.

수출금액은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하며 역대 7월중 2014년(42.2억불)에 이어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월별 수출금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올 5월을 제외하고 모두 상회하며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시현했다.

아이오닉5, 니로 EV등 친환경차와 고부가 차종인 SUV의 수출액 증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현지 시장 점유율 상승 등 국내 완성차사의 경쟁력 제고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차종이 수출단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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