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미서 치명률 9% 람다 바이러스 기승...선제적인 방역 시급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없는 인천공항 입국모습 / ⓒ시사포커스DB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없는 인천공항 입국모습 /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청원 기자] 국내 ‘델타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벌써부터 남미발 ‘람다 바이러스’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복지위 소속 강기윤 의원은 최근 남미에서 유행하고 있는 람다바이러스와 관련해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미 국가 중에서도 페루의 경우 최근 신규 확진자 90% 가량이 람다 감염자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는 신규확진자 3명 중 1명은 람다바이러스 확진자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 국내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지만 현재 남미 국가 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30개국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강 의원이 법무부를 통해 확인한 남미발 국내 입국자 현황을 살펴보면,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7월까지 총 3,766명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페루의 경우 98명, 칠레 120명, 아르헨티나 150명으로 나타났다.
 
남미발 국내 입국자가 적지 않지만, 정부의 대응 미흡도 문제다. 강 의원이 질병청에 확인한 결과, 람다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남미 국가들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기타 국가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는 실정.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기체류자의 경우 PCR 음성확인서가 있으면 시설격리가 아닌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어, 느슨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 의원은 “코로나19 초기에 발생했을 때 정부는 첫 번째로 선제적인 방역에 실패했고, 이후 델타바이러스를 비롯한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국내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좀 더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만, 람다바이러스는 코로나 항체를 중화시켜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는 만큼 백신만을 믿을 수도 없는 상황으로 남미발 국내 입국자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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