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이청원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그대로 진행하되 더욱 더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7일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광화문광장 조성’ 현재안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여 추진하겠다”며 “시장 권한대행 기간인 작년 11월 중순,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착공돼 이미 34% 공정이 진행됐고, 25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고 했다.

이어 “저는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이 사업의 향후 방향에 대해 깊이 숙고했다”며 “원상복구안의 경우 복구비용까지 최소 400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하고, 전면 재검토안의 경우 장기간 광장 사용이 어려워 시민들께서 불편을 겪어야 하고 오히려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더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때문에 “보완‧발전안은 현재 계획된 안을 바탕으로 하되 역사성과 완성도를 더 높여 광장사업을 조속히 완성하는 안으로 서울시는 깊은 검토와 토론 끝에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진행하되, 현재 안을 보완‧발전시켜 오히려 완성도를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했다.

더불어 “돌이키기엔 이미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부분, 400억이란 귀한 시민의 세금을 허공에 날릴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돼 문제점은 최소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민의 세금을 단 한 푼이라도 헛되이 사용하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바로 이것이 서울시장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따라서 “유턴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겠으며 이미 막대한 시민 세금이 투입되었고 공사가 3분의 1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제대로 만들겠다”며 역사성 강화, 시민들이 사랑하는 시설, 주변 연계 활성화 강화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기관의 결정은 시민, 국민과의 약속으로 시장이 바뀔 때마다 광장이 공사장이 되는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역사가 더 이상 반복돼선 안된다”며 “이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서울시의 발전은 물론 국가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