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 15년 만에 러닝메이트제 폐지…원내대표, 30일 선출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22일 원내대표와 정책위원회 의장을 따로 선출하는 내용으로 당헌 55조와 68조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면으로 제1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을 선출한다고 명시된 당헌 55조2항의1에서 ‘의원총회에서 정책위의장을 선출한다’는 부분을 삭제하고, 정책위의장은 의총에서 원내대표와 동반출마 당선제로 선출한다고 되어 있는 68조3항에 대해선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임명한다’로 개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 16일 의총에서 지역과 선수를 분배해 선출하니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이번 원내대표 선거부터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분리 선출하기로 결정했었는데, 이날 전국위 의결까지 거치면서 지난 15년 동안 이어져온 러닝메이트제는 완전히 폐지됐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는 원내대표 후보가 당선되면 그가 지명한 정책위의장 후보도 자동으로 함께 선출되는 구조이기에 원내대표의 영향력이 컸던 정책위의장 자리가 이제는 사실상 지명권을 갖게 된 당 대표의 영향을 받는 쪽으로 기울게 된 모양새인데, 정책위원장은 당 정책 연구·심의·입안과 정부 정책 검토·대안 제시, 법률·예산안 검토, 의원 입법안 연구·심의 등 여러 권한을 갖고 의총 산하 정책위원회를 이끄는 핵심 직책이란 점에서 이런 인선을 좌우할 수 있게 된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의 영향력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의원총회는 오는 30일 개최될 예정인데, 현재 원내대표 경선에는 4선의 권성동, 김기현, 3선의 김태흠, 유의동 의원이 출마해 4파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