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 받은 지역구 수행비서와 지역 일정 중 감염된 듯”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이 현역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은 지역구 수행비서인 박모씨가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자 15일 오전 서울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같은 날 저녁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로 인해 그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도 연기됐다.

문제는 그가 무증상 감염자로서 지난 11일엔 광주에서 열린 전남 모 단체장 자녀의 결혼식 등 2건의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12일에는 전남 함평군 나산면에서 열린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 행사에 참석해 김영록 전남지사 등과 만나고 13일에는 광주에서 장례식장을 방문한 뒤 서울로 올라와 국회에 출근하는 등 자신의 지역구와 국회까지 곳곳을 활보했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15일 방역당국은 전남 담양군의 이 의원 사무소발 확진자만 13명(이 의원 포함)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이 의원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5일 저녁 8시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14일 확진판정을 받은 지역구 수행비서와 지역 일정 중 한 차량으로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역구 당직자를 비롯해 저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돼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그는 “향후 역학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더 이상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치료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는데, 다만 이 의원 확진과 관련해 국회 사무처는 국회 전체 폐쇄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의원 확진 외에도 지난 14일 부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확진자가 나와 도종환 비대위원장 등 비대위원들이 자택 대기에 들어간 바 있어 이날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에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