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의 패기 발휘해 제2의 이세돌 되겠다" 당찬 포부 밝혀...

[울산ㆍ경주 취재본부 / 김대섭 기자] 경주에서 어른들도 들어가기 힘든 한국기원에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가 된 고등학생이 탄생해 화제다.
6일, 주낙영 경주시장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로 입문한 화제의 주인공인 한국바둑고 오승민 군을 시장실로 초청해 환담을 나눴다.
이날 환담에는 오 군의 부친인 오영기 경주시 바둑협회 전무이사와 모친 박순기와 자리를 함께 했다.
주 시장은 “오승민 기사와 같은 바둑 유망주가 경주에서 배출돼 매우 기쁘다”며 “인공지능 알파고를 꺾었던 이세돌 9단처럼 세계를 대표하는 프로 바둑기사로 도약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승민 군은 “경기 성남에서 태어났지만 2살 때 아버지 고향인 경주로 내려와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줄곧 경주서 자랐다”며 “초단의 패기를 발휘해 제2의 이세돌 9단이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바둑고 2년생인 오승민(16) 선수는 바늘구멍처럼 좁고 어려운 경쟁을 뚫고 지역연구생 입단대회를 통과했다.
오 선수는 지난달 17일부터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려 같은 달 25일 마무리된 제21회 지역연구생 입단대회에서 최종 우승해 2000년생 이후 지역연구생 중 단 한 명만이 프로면장을 획득하는 영광을 얻었다.
한편, 오 군은 나원초와 월성중학교를 거쳐 지난해 3월 전남 순천의 한국바둑고등학교에 입학하며 프로기사 입단을 준비해 왔다.
김대섭 기자
sisafocus08@sisafoc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