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특별법 개정안 통과로 재심 통해 명예회복까지 각별한 의미로 다가와
-코로나19방역에 최선..4・3유족회 방역 솔선 ‘65세 이상 직접 참석 않는 결단’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4월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4·3유족 및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3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봉행한다.
도는 이번 올해 추념식을 국내·외 ‘코로나19’ 비상 상황임을 감안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진행하고, 우천 날씨를 고려해 실내에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73주년을 맞는 4·3 추념식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각별하게 다가온다.
지난 2월 26일 4·3특별법 전부개정안 국회 통과에 이어 지난달 16일 법원의 제주4・3 수형인 335명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한 재심공판 무죄선고까지 올해 추념식은 도민들의 환영 속에서 봉행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추념식 최초로 따뜻한 봄이 찾아왔음을 의미하는 제주어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라는 별칭을 마련했다.
더욱이 이번 추념식에는 국방부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석해 헌화·분향 등 행사를 지원함으로써 4·3 당시 희생된 분들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출 계획이다.
더 경건하고 안전한 추념회를 위해 정부와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참석을 자제하도록 협조 요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올해도 4·3희생자 유족회에서 65세 이상은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제주도는 4월 3일 추념식 당일 10시 정각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을 통해 도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4·3영령에 대한 추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73주년 추념식 유족 사연은 고가형(17세, 대정여자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외할머니인 손민규(女, 1935년생) 어르신의 오빠(손돈규, 1929년생) 사연을 낭독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과 유족의 적극적인 협조로 제73주년 추념식은 간소하고 경건한 행사로 진행된다”며 “추념식 현장인 평화공원 방문과 개별 참배를 자제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족과 국민들께서는 TV 중계방송 및 유튜브 등 SNS 생중계와 도청 홈페이지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4·3 추모에 많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