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의 비정규직 문제는 이슈화 될 문제가 아니다

▲ 비정규직이 없다는 오뚜기에 계약직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오뚜기의 비정규직원들 정규직 전환에 대해 오뚜기 측은 오보라면서 현재 비정규직이 존재한다고 밝혀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또한 오뚜기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 삼양식품도 사실상 비정규직원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오뚜기의 비정규직 논란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최근 오뚜기는 신동아 6월 호에 실린 <'착한 기업' 오뚜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기획기사에 대해 2015년 신입사원 1,800여 명의 비정규직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라면서 "2015년까지는 정규직 사원만 채용했기에 비정규직 사원을 정규직화 전환했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지난해부터 31여 명 정도의 계약직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 매체에 따르면 오뚜기 창업자 故 함태호 회장이 생에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자"라는 뜻에 따라 정규직원들만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오뚜기는 지난 2015년 까지만 정규직 사원들만 채용을 했고, 현재 31여 명 정도의 여성 계약직이 여러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쟁업체 삼양식품도 오뚜기와 같이 소수의 비정규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정년퇴직을 한 뒤 일하는 것으로 삼양식품 공시자료를 보면 사실상 비정규직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오뚜기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2015년까지 비정규직이 없었던 것은 맞다"며 "하지만 현재는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소수의 계약직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또한 본지와 통화에서 "공시자료에는 비정규직이 존재하지 않다"며, "소수의 정년퇴직을 하신 분들이 비정규직으로 본사에서 일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련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도 오뚜기와 같이 사실상 비정규직이 존재하지 않지만, 이미지 구축을 잘해온 탓에 오뚜기만 부각되는 면이 적지 않게 있다"며, "오뚜기내 비정규직원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슈화될 만한 사항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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