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전례 없는 화염과 분노 직면 할것" vs 北 괌 선제 타격 운운

▲ 북한 전략군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제의 핵 전략폭격기들이 틀고 앉아있는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 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 ⓒYTN화면캡쳐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북한과 미국이 강대강 대치를 보이며 한반도는 소용돌이에 휩싸인 분위기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 탄두 소형화 성공 보도가 나오자 “북한이 계속 위협하면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주에서 아편 관련 브리핑을 받던 중 북한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북한이 더 이상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며 “계속 위협하며 전례 없는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한 번도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라고 표현하면서 북한을 더욱 압박한 모양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반응이 나온 직후 북한 곧바로 미국령 괌 타격 카드를 들고 맞섰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전략군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제의 핵 전략폭격기들이 틀고 앉아있는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어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괌도 포위사격 방안은 충분히 검토, 작성돼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하게 되며 우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더불어 같은 날 북한 총참모부 역시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선제타격 시도를, 우리 식의 선제타격으로 짓부술 것”이라며, “북한 영토가 전쟁마당이 되기 전에 미국 본토를 핵전쟁마당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선제타격 시도가 드러나는 즉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드는 등 남한을 동시 타격하고, 미군 발진기지를 제압하는 전면적 선제타격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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