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성 부의장 탄생 의미 있어”…홍 “경험과 경륜, 내가 낫지 않겠냐”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좌), 홍문표 의원(우). ⓒ뉴시스(좌), 시사신문DB(우)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좌), 홍문표 의원(우). ⓒ뉴시스(좌), 시사신문DB(우)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21대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직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출마선언이 24일 속속 이어지고 있다.

먼저 유일한 여성 후보인 김영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유권자 절반은 여성인데 우리 보수정당은 75년 동안 여성이 활약하는 국회의장단을 배출하지 못했다. 여성의 참여를 넘어 활약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김 의원은 “국난극복과 발전으로 22대 총선승리의 토대를 만들겠다. 이기는 정당이 되기 위해선 계속 변화해야 한다. 민생위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가 되지 못하고 21대 국회가 정쟁만 지속한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측 국회 부의장이 여성인 김영주 의원임을 들어 “여야 출신 여성 국회부의장들의 대화와 타협의 분위기를 이끌겠다. 여야 대화의 여건을 만들고, 잘 듣고 잘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그는 “청년·여성·전문가 부분에서 제가 가장 오래 헌신하고 더 많이 헌신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당내 의원들이 그런 부분을 인식하고 저를 많이 지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아직 여성 정치인의 참여도 부족하고 국회 내에서 여성 지도부도 부족한 것 같다. 저를 아끼는 분들이 민주당에선 두 번이나 여성 부의장을 추대했으니까 추대 받고 싶다고 얘기하는 게 어떠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여러 의원들이 스스로 마음을 모아 여성 부의장이 탄생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앞서 전날 국회부의장 후보자 등록까지 마친 홍문표 의원도 유일한 4선 출신 후보로서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여야 간 협치와 소통을 이루려면 인맥과 인적 교류가 원활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저 홍문표는 어느 누구보다도 야당 의원과 가감 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고 타협할 수 있는 소통과 상생의 힘을 갖고 있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책국회로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한 홍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여야가 공동으로 공청회·토론회를 통해 답을 찾고 만드는 선진국회로 변화 개혁해야 한다. 정책은 정당 간 싸움판이 되고 숫자 싸움으로 얼룩지는 현실 정치는 이제 멈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해당사자, 전문가, 시민단체, 교수, 정부 등을 대표하는 사람이 치열하게 논쟁하고 토론해 결론을 창출하는 현장정책으로 입법이 이뤄지는 국회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스스로 “국민이 원하는 법과 제도를 만드는 생산적 국회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정치, 국회, 정책을 아는 사람이 부의장이 돼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오늘의 윤석열 대통령까지 현장에서 부딪치며 얻은 다양한 체험과 경험, 투쟁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국회를 상생의 국회, 일하는 국회로 만들 적임자”라며 “자유민주주의 발전과 시장경제를 통해 국민행복시대를 만들어 내는 국회, 행동으로 실천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 부의장이 돼 그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심지어 홍 의원은 “다른 분들은 이런 저런 사유로 국회를 10년, 4년, 5년 이렇게 쉬다가 들어온 공백이 있는데 저는 국회를 지금껏 열여덟해 한 번도 쉬지 않고 현장에서 있었기 때문에 여야 인맥이 아마 저보다 더 원활한 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그동안 경험과 경륜, 투쟁력을 살려서 부의장 역할로 국회를 정상화하고 여야 간 타협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데는 그래도 내가 나와 있는 후보들보다 낫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출마) 결심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날 오후에 5선 서병수 의원의 출마 선언도 예정돼 있어 여당 몫 국회 부의장직 경선 레이스는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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