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강릉선 청량신호소 구내 KTX 탈선사고 조사결과 공표

▲ 지난해 12월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현장 ⓒ뉴시스

[시사신문 / 이영진 기자]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8일 7시 35분께 강릉선 청량신호소에서 발생한 KTX-산천열차 탈선사고 조사 결과, 강릉선 청량신호소 21B 선로전환기 첨단부가 서울방향으로 밀착되지 못하고 벌어진 장애 상태에서 청량신호소 출발 신호기에 정지신호가 현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진행신호가 현시되도록 신호기계실 내 분선반 단자대의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 배선을 반대로 시공하여 탈선이 발생한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 원인 외 사고의 기여요인은 ① 청량신호소 및 강릉차량기지 연동검사 과정에서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가 반대로 표시되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것 ② 청량신호소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를 설계 변경하고, 설치·시공·감리 과정에 변경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 ③ 쌍동 선로전환기 표시회로를 분리하도록 변경하고, 유지보수 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것과 유지보수 매뉴얼을 개정하지 않은 것 ④ 종합시험운행 사전점검 결과 검토가 미흡하게 시행한 것 등이다.

이에 조사위원회는 최종적으로 관계인 의견청취, 관련분야 전문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19일 심의·의결하여 확정, 공표하였다고 전했다.

앞서 강릉역을 출발해 진부역으로 향하던 KTX 806 열차는 강릉역에서 약 5km 떨어진 지점에서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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