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내란선동적 막말에 대해 진심어린 사죄부터 하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신문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날 열린 광화문 집회를 두고 ‘넥타이 부대를 연상케 했다’고 한 것과 관련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어제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두고 ‘지난 87년 넥타이 부대를 연상케 한, 정의와 합리를 향한 지극히 평범한 시민들의 외침’이라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콧방귀가 절로 난다”며 “나 원내대표는 실제로 집회 시위 현장에서 넥타이 부대를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의 치열함과 분노를 함께 느낀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길래 그런 말을 천연덕스럽게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넥타이부대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점심시간이 되면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회사원들이 자발적으로 거리에 나와 시민들과 함께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던 대한민국 민주화의 한 축이자, 전두환 군사정권을 끝장낸 주체”라며 “한국당에서 넥타이 부대를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넥타이 부대를 모욕하고 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이 어제 집회와 관련해 원내당협위원장은 400명, 원외당협위원장은 300명 이상을 참석시키라는 압박용 공문을 보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총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공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역에 이런 공문을 내린 것 자체가 사실상 ‘강제동원령’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폭력과 막말로 얼룩진 어제 광화문 집회에 넥타이 부대를 연결시키는 것 자체가 참으로 대단한 상상력”이라며 “더욱이 나 원내대표 스스로 내란선동에 가까운 폭력집회를 선동해놓고 넥타이 부대니, 자발적 시민 참여니 운운하는 것 자체가 뻔뻔하고 몰염치한 짓”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이 정녕 넥타이부대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면 어제 광화문 집회에서의 폭력 난동과 내란선동적 막말에 대해 진심어린 사죄부터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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