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입시 전수조사 曺 되고 黃‧羅 안되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전수조사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동참을 압박하고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이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말로만 하고 있다”며 “조국은 ‘되고’, 황교안·나경원 등은 ‘안 된다’는 논리인 까닭이다”라고 맹비난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조국 가족, 특히 자녀에 대해서는 자소서 한 글자 한 글자까지도 탈탈 털어 검증했지만,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 등 자당 국회의원들의 자녀 입시전수조사는 못 하겠다는 속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9월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전수조사를 제안했다”며 “이에 한국당은 ‘찬성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여러 이유로 시간을 끌었다. 안타깝게도 20대 국회 임기는 7개월도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로 조사 범위를 넓히고, ‘입법하자’는 한국당의 주장을 수용했다”며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월 안에 입법해 올해가 가기 전에 전수조사를 끝내자’고 한국당 등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한국당의 요구에 대해 민주당이 화답했지만, 한국당은 무슨 이유에선지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한국당이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전수조사에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 당장 입법화에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렇지 않다면, 한국당의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전수조사 요구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이벤트’성 ‘멘트’에 불과했음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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