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 부대사 면담 후 “군사안보에 해가 될 수 있단 우려 전하러 와” 강조

▲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화웨이 문제에 있어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 의원은 이날 오후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 부대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지침을 내리기 어려운 게 현재의 사정이고 정부의 입장”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미 부대사가 온 이유와 관련해 “5G에 대한 안보리스크 우려를 설명하는 일정으로 온 것”이라며 “경고하러 왔고 한미 군사안보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강한 우려를 전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지금은 서로 안보리스크에 대해 우려를 확대하고 이해도를 높여가는 단계”라며 “미국 측에서도 전문가들 협의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좋은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우리도 기술자 불러서 세미나를 한다고 전했다”며 “그때 그때 땜질식 대응이 아니라 명확한 원칙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미국 측은 이번 부대사의 윤 의원 방문에 앞서 지난 11일에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통신 장비 사용이 한미 군사안보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청와대 반응을 꼬집어 “나는 그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이 화웨이와 관련한 이슈를 국가 안보에 기초해 다루는 것처럼 청와대도 모든 옵션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는 등 연일 화웨이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우리 측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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