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겨냥 “비민주적인 사태에 대해 가장 좋은 것은 결자해지”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41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4일 손학규 대표를 겨냥 “원내대표 선거 전 오늘이라도, 아니면 내일 오전이라도 두 명 최고위원 철회 결단을 해준다면 원내대표 선거가 우리 당의 더 큰 통합, 단합을 위한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주승용·문병호 최고위원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비민주적인 내부 현안이 있는데 그것은 손 대표께서 두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이 보궐선거와 비민주적인 패스트트랙 강행에서 비롯된 갈등들을 하나씩 수습해가고 있고 그 첫 단추가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였다”며 “비민주주적인 사태에 대해 가장 좋은 것은 결자해지”라고 손 대표를 재차 압박했다.

이 뿐 아니라 하 최고위원은 사보임 문제에 대해서도 “내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여러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공통점도 여럿 있는데 그 중 중요한 것이 강제 사보임 원상복구를 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의원들 모두 원내대표 두 후보의 뜻에 따라 강제 사보임을 원상 복구시키는 것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라는 데 같이 지지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당이 외부 환경에 잘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돼선 안 된다는 뼈저린 교훈을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서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선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관영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하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인데, 현재 국민의당계인 김성식 의원과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 등 2명이 출마한 상황이고 김관영 원내대표가 전격 교체했던 사개특위 위원을 이전처럼 권은희·오신환 의원으로 되돌린다는 데엔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지도부 쇄신방안과 관련해선 오 의원이 즉각적인 교체를 주장하는 반면 김 의원은 교체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의원들이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속도조절론을 펴고 있어 어느 쪽 주장에 힘이 실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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