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철지난 색깔론으로 평화적 해결 노력 발목 잡아서는 결코 안 된다”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시사신문 / 박고은 기자]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한 것과 관련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비핵화협상에 조속한 재개에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발사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방안임을 양국 정상이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에 대한 지지표명을 한 것은 협상 재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 정책위의장은 “지난주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이 밝힌 것처럼 북한의 최근 식량 수급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속한 지원이 매우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침 어제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입국해서 비핵화 워킹그룹회의도 개최될 예정”이라며 “취약 계층 식량/영양 지원, 종자 지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실질적인 인도적 지원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같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시작으로 대화의 불씨를 살려나가면서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과도 긴밀히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엄중한 외교안보 현실 앞에서 여야는 물론 이념의 차이도 존재할 수 없다”며 “특히 상투적인 말꼬리 잡기와 철지난 색깔론으로 한미공조를 이간질하고, 평화적 해결 노력에 발목을 잡아서는 결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정책위의장은 “여야를 떠나 정부의 대화와 협상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미국 등 주변국 대한 활발한 의원외교 등을 통해 협상의 장 마련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야당의 초당적인 외교안보 협조를 촉구 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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