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공동체제? 당권 장악하겠다는 계파 패권주의”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지도부에 맞서고 있는 당내 반대파를 향해 “해당행위를 계속한다면 앞으로 당헌·당규상 징계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최후 통첩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헌과 당규를 위반하고 당내 분열을 획책하는 일부 세력에게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구든지 당에 대한 충정으로 대표와 지도부를 규탄할 수 있지만 근거 없는 소문과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유포해선 안 된다”며 안철수·유승민 공동 체제를 요구하고 있는 당내 일각을 겨냥해서도 “구체적 대책 없이 당을 흔들고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계파 패권주의”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당헌 제6조는 전 당원이 지도부를 선출할 권리를 가지며 제23조는 선거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함을 명기한다. 저는 당원과 국민여러분의 선택을 받았다”며 “지난해 9월 중도개혁의 중심세력으로서 이 당을 지키겠다고 약속했고 제3의 길을 수호해 한국정치구조를 개혁하고 새 정치를 실현할 의무가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 당과 한국정치 미래를 위한 발전적 논의를 하자”고 역설했다.

또 그는 계속 최고위 회의를 보이콧하고 있는 일부 최고위원들을 향해선 “당내에 복귀해 당을 정상화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호소하면서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당을 사랑하니까 나올 것”이라며 오신환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그 분도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손 대표는 한국당의 개혁을 전제로 합칠 가능성도 내비쳤던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해선 “어느 정당에 갈 수 있다는 말은 우리 스스로의 위치를 부정하는 말”이라며 “당이 거대 양당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되고 눈짓 주는 모습도 좋지 않다”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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