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카르텔 수사 한 달 반 동안 총 1012명을 검거, 63명을 구속

▲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 국민청원에 답하는 민갑룡 청장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캡쳐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디지털 성범죄는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반인륜적 범죄이며 불법촬영을 하거나, 게시•유포하는 범죄자는 반드시 검거되고 엄정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7일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에 대해 특별수사를 요구한다’는 국민청원이 20만을 넘어서 이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은 웹하드 카르텔을 수사해달라는 국민 목소리에 귀기울여 수사의뢰한 음란사이트 216개, 웹하드업체 30개, 헤비업로더 257개 ID, 커뮤니티 사이트 33개 등 536개를 우선 수사대상으로 선정해 집중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6일 기준, 한 달 반 동안 총 1012명을 검거, 63명을 구속했고 그동안 수사가 어렵다고 했던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도 51곳을 단속해 35명을 붙잡았고 14명을 구속했다”며 “웹하드 업체 30개 중 17개 업체를 압수수색했고, 대표 5명을 검거했다”고도 했다.

더불어 “헤비업로더 82명을 검거해 역시 5명을 구속했으며 불법촬영자 445명, 불법촬영물 유포자 420명을 각각 붙잡아 16명, 27명을 구속했고, 위장형 카메라 판매자도 25명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법촬영물에 대한 수사기법이 전국 수사관들에게 공유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하고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국세청 통보도 실시하여 불법촬영물로 수익을 얻는 구조를 청산시켜 나가겠다”고도 했다.

또 “그동안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수사당국의 수사관행이 느슨하고 처벌이 강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적 성찰 견지에서 수사체계를 정비하고 수사관 교육도 강화했다”며 “수사과정에서 2차피해 방지를 위해 전국 경찰관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실시했다”고도 했다.

말미에 민 경찰총장은 “특별수사단 운영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산업 구조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며, 엄정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진다면 산업 카르텔을 깰 수 있다고 본다”며 “개별 업종에서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더 면밀하게 현황 파악을 해가면서 불법촬영물 유포에 가담•방조한다는 증거가 확보되면 당연히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