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전지구 이산화탄소 상승폭 최근 10년 대비 50% 증가 발표

▲ 3일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6년 전지구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403.3ppm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3.3ppm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 ⓒ기상청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지난 해 전세계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6년 전지구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403.3ppm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3.3ppm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량(2.2ppm/yr) 보다 50% 더 크며, 산업화 이전인 지난 1750년 이전 대비 무려 45% 증가한 기록이다.

이산화탄소는 가장 중요한 온실가스 중 하나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복사강제력의 65%를 차지하며 지난 10년간 복사강제력 증가의 82%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지난 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인간 활동의 영향과 함께 2015~2016년 엘니뇨현상으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자연적인 배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 경우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 관측결과 2016년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409.9ppm으로 2015년 대비 2.9ppm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10년 동안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의 연평균 증가량은 2.3ppm으로 전지구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이산화탄소 농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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