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검찰,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에 징역 2년 6개월
호르헤 빌다 전 감독, 헤니페르 에르모소에 합의된 키스 진술 강요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 스페인 검찰로부터 징역 2년 6개월 구형 받아 /사진: ⓒ뉴시스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 스페인 검찰로부터 징역 2년 6개월 구형 받아 /사진: ⓒ뉴시스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선수에 강제로 입맞춤하면서 논란이 됐던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등 복수 해외 매체들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검찰이 루비알레스에 성추행 혐의로 1년, 강요 혐의로 18개월 등 징역 2년 6개월 구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페인여자축구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우승 시상식에서 루비알레스가 스페인여자대표팀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 입맞춤을 했고, 해당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자 양 측이 동의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르모소와 동료 선수들은 원하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진술했고, 루비알레스는 스페인축구협회장에서 물러났다. 루비알레스 감독과 함께 논란이 됐던 호르헤 빌다 전 스페인여자대표팀 감독도 경질됐다.

스페인 검찰은 루비알레스에 징역 2년 6개월, 빌다 전 스페인여자대표팀 감독, 알베르트 루케 스포츠디렉터, 루벤 리베라 스페인협회 마케팅 책임자 등에도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빌다 전 감독은 에르모소에 합의한 키스라고 말하도록 강요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스페인 검찰은 루비알레스을 포함 구형을 받은 4명에 에르모소의 손해배상금으로 총 10만 유로(약 1억 4,566만원)를 지급 및 향후 7년 6개월간 루비알레스가 에르모소에 200m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접근금지 명령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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