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고 명문 중 하나 산투스, 창단 처음으로 2부 리그로 강등

산투스, 경기장에서 펠레 장례식 후 강등이라는 또 다른 좌절/ 사진: ⓒ뉴시스
산투스, 경기장에서 펠레 장례식 후 강등이라는 또 다른 좌절/ 사진: ⓒ뉴시스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산투스 FC가 창단 111년 만에 처음으로 충격적인 2부 리그 강등을 당했다.

산투스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산투스의 에스타디오 비야 벨미로에서 열린 2023시즌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이 A 최종라운드 포르탈레자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하며 11승 10무 17패 승점 43 리그 17위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브라질 리그는 20개 팀 가운데 하위 4개 팀이 강등된다. 산투스는 최종 라운드에서 승리했을 경우 바이아(12승 8무 18패 승점 44)를 제치고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었지만, 경기력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반전에 실패했다.

지난 1912년 창단된 산투스는 축구 역사상 최초 10,000골을 달성했고, 국제축구연맹(FIFA)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성공한 클럽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29일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와 네이마르(알 힐랄)가 데뷔한 클럽이기도 하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지난 1월 펠레의 장례식이 열렸던 경기장에서 산투스가 포르탈레자에 1-2로 패배했고 강등이라는 또 한 번의 좌절을 겪었다. 산투스는 상파울루, 플라멩구와 함께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최고의 클럽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산투스는 최근 5경기 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처참한 성적으로 17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시즌 우승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한 엔드릭의 활약으로 파우메이라스에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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