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오나나, 최근 무실점으로 분위기 좋았지만 UCL에서 치명적인 실수

안드레 오나나, 프리킥으로만 두 골 헌납하며 3-3 무승부/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드레 오나나, 프리킥으로만 두 골 헌납하며 3-3 무승부/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안드레 오나나(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치명적인 실수로 고개를 떨궜다.

맨유는 30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5차전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며 1무 3패 승점 4로 조 최하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11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과 18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골로 완벽한 출발을 알렸지만, 전반 29분 하킴 지예흐의 프리킥에 오나나가 반응하지 못했다.

이후 맨유는 후반 10분 스콧 맥토미니의 골로 점수 차이를 벌렸지만, 지예흐가 다시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추가하면서 다시 좁혀졌고 후반 26분에는 무하메드 케렘 아크튀르콜루에 동점골까지 허용하며 결국 무승부에 그쳤다.

사실상 오나나의 실수로 놓친 경기다. 지난 여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다비드 데 헤아를 대체할 선수로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된 오나나를 영입했다.

오나나가 데 헤아보다 발밑 기술이 좋다는 것도 있었지만 선방 능력도 준수했다. 그러나 맨유 유니폼을 입은 오나나는 시즌 초반 많은 비판을 들었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마지막 유산이자 오랫동안 맨유의 골문을 지켰던 데 헤아에 대한 대우로 가시방석에 앉았다.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뢰프가 수비의 안정감을 찾으면서 오나나도 점차 맨유에 적응하는 분위기였지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경기 후 오나나는 장갑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유니폼을 잡아담기는 등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맨유는 나란히 1승 2무 2패 승점 5점을 기록 중인 2위 코펜하겐(덴마크), 3위 갈라타사라이와 승점 1점 차이지만 내달 13일 뮌헨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본선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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