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 악성 재고가 되어버린 수천 캔의 맥주 우승국에 전부 넘길 수도 있다

카타르 요청으로 손해 입게 된 맥주회사, 월드컵 우승국에 제공할 수도/ 사진: ⓒ버드와이저 소셜 미디어
카타르 요청으로 손해 입게 된 맥주회사, 월드컵 우승국에 제공할 수도/ 사진: ⓒ버드와이저 소셜 미디어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미국 맥주회사 버드와이저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우승국에 맥주를 제공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미국 매체 ‘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21일(한국시간) “개최국 카타르의 요청으로 경기장에서 맥주를 판매하지 못하게 된 버드와이저는 수천 캔의 맥주가 남았다. 카타르가 에콰도르와 개막 첫 경기를 펼치는 동안 관중석에서 ‘맥주를 원한다’는 구호도 들렸다”고 밝혔다.

앞서 카타르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경기장에서의 맥주 판매금지를 요청했다. FIFA는 이를 반대하지 못했고, 결국 FIFA의 주요 후원사 중 하나이자 카타르 도하와 경기장에서 맥주를 판매할 예정이었던 버드와이저사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당초 카타르는 주류판매 및 음주가 금지되지만 월드컵 기간 동안 경기 시작 전후로 지정구역에서 맥주를 판매하도록 했고, 입장권 소지자의 음주가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그러나 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모두 백지화됐다.

일부 스폰서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3시간 동안 맥주를 안 마셔도 생존에는 문제가 없다”며 카타르를 두둔했다. 카타르는 인권 탄압과 자율성 침해 등 논란이 계속 이어졌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여전히 카타르를 지지한다.

한편 버드와이저는 공식 트위터에서 맥주 수천 캔이 쌓인 창고 사진 게재하며 “우승국이 맥주를 가져간다. 누가 가져가게 될까”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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