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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록 밴드 U2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틀 연속 만났다. 김 여사는 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록 밴드 U2의 공연을 4만5000명의 한국 팬들과 함께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대통령 부부의 표정은 ‘열렬한 환대’ 그 이상이었다.U2 리더인 보노는 공연을 하면서 “북한에 평화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고, 스크린에 태극기도 띄웠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서 너무나 고마운 손님이다. 외신들로부터 민생과 경제는 ‘경제발전 5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외교와 안보는 ‘건국 이후 가장 엉망진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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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2.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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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한 달 남은 시점. 유재수 구속, 울산시장 선거 개입, 우리들병원 등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이번 사건들은 한결 같이 한 방향을 가리킨다. 문재인 대통령이 있는 권력의 핵심 청와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시간을 되짚어보자.시작은 조국(曺國)이었다.문재인 대통령은 9월9일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며 조국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조국은 9월10일 현충원을 찾아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 국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하여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을 완수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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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1.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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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허언증이라는 증상이 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확신하거나 일어난 일을 과장하고 왜곡해서 말하는 증상이다. 이 증상에 걸린 사람은 스스로 거짓말을 하는지도 모른다. 공상허언증에 걸린 리더는 조직을 파멸로 이끈다. 지금 대한민국의 리더가 공상허언증이라면 그건 지나친 억측일까. 사실 관계를 따져보자.먼저 부동산.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에서 “부동산 문제는 자신있다고 장담하고 싶다. 전국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장도 어색하지만 결정적으로 온 국민이 느끼는 현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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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1.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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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그간 수차례의 정상회담을 비롯한 미북 간 핵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핵미사일 역량 강화를 위해 쉬지 않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전면적으로 핵을 포기할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으면서 그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풀기 위한 꼼수로 진정성 없이 협상에 임하고 있고, 미국과의 협상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은 채 지지부진하자 대한민국을 사정권에 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연일 여기에 으름장을 놓으며 화풀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심지어 현 정권이 그동안 상당히 우호적으로 접근해왔음에도 여전히 변화 없는 북한의 행태를 보면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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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호 논설위원
2019.11.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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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년 임기의 절반을 채웠다. 대통령은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잘못한 정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의 인식과 달리 많은 국민들은 "임기 절반 동안 해놓은 일 있으면 하나만 알려 달라"고 반박한다.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취임사는 ‘조국 사태’ 앞에서 밑바닥까지 무너졌다. 무엇보다 국력의 근간인 경제가 비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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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1.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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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가난하게 살던 시절에는 동냥아치가 참 많았다. 살림이 넉넉하다 싶은 집의 대문을 두드리고 최대한 불쌍한 표정과 목소리로 먹거리를 구하던 사람들. 늦가을에 추수를 끝낸 농촌의 어머니들은 “추운 겨울을 잘 보내셔야 할텐데...”라며 쌀을 듬뿍 퍼서 퍼주곤 했다. 동냥아치들은 연신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목에 힘을 주고 머리를 빳빳이 드는 동냥아치는 없었다. 그랬다가는 생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흔히 국희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도의원, 시의원 등 선출직들을 ‘동냥벼슬’이라고 부른다. 동냥아치가 한푼 두푼 구걸하고 한 됫박씩 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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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1.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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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는 침몰중인가 아니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국정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는 최근 두 달 동안 다음과 같이 밝혔다. 9월11일 청와대 대변인은 “고용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닷새 후인 9월16일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10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 문제, 소득 분배가 좋아지는 기미는 보이지만 국민들이 다 동의할 만큼 체감할 정도는 아니게 가야 할 길이 멉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청와대의 인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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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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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입했다가 오히려 더 치솟는 부동산 가격부터 경제성장률 하락, 국회에서의 공수처법 논란 등 과거 노무현 정권 당시가 그대로 재현된 듯한 뉴스가 연일 지면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반미 분위기가 극에 치닫던 그때를 연상시키는 극렬 시위대의 주한미국대사관 월담 사건까지 최근 벌어져 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이미 올해 초에도 미국 대사관 앞에서 탄저균 미군 철수 시위가 벌어진 바 있고, 현 정권 출범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방한했었던 지난 2017년에도 미국 대사관 앞에서 한국대학생연합 사드 반대시위 등을 벌였지만 그간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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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호 논설위원
2019.10.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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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공수처는 대통령 가족과 측근, 고위공직자 등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기 위해 만들자는 것이었다. 검찰이 권력의 시녀가 되어 권력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니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수사기관을 만들자는 것이다. 정부도 공수처가 특별사정기관이며 설치 목적은 ’검찰 권한의 분산’이라고 설명한다.설립 취지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도 정치권과 국민들이 찬반으로 갈렸다. 서초동에서 검찰개혁을 외쳤던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은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공수처를 반대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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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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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는 세상에 수많은 해악을 끼쳤다. 역사는 좌파 정치인이나 좌파 경제학자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념으로는 가장 매혹적이었으나 실현되었을 때는 가장 파괴적인 결과를 낳았다.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은 ‘지상천국’을 건설하겠다던 여러 독재자의 휘황찬란한 말과 각종 정책에도 불구하고 붕괴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은 마오쩌둥 밑에서 백성들이 갖은 고초를 겪다가 덩샤오핑이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난 후에야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베트남도 가난에 허덕이다가 1986년 도이모이 정책을 도입한 후 국민들의 삶에 숨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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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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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교보문고 광화문점 앞에 새겨져있는 멋진 문구다. 세대에 걸쳐 쌓인 지식과 지혜는 수많은 양서(良書)를 통해 세상에 널리 퍼졌고, 인류를 성장과 번영의 길로 이끌었다. 세상사가 늘 그렇듯이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인류에게 크나큰 해악을 끼친 나쁜 책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 히틀러의 , 마오쩌둥의 등이 꼽힌다. 특히 마르크스의 은 1959년까지 최소한 86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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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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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2016년 미국 대선에 나섰다. 그는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공언했다. 그가 말하는 사회주의는 흔히 얘기하는 소련이나 동유럽의 사회주의가 아니었다. 스웨덴이나 덴마크 같은 ‘사회복지국가’를 의미했다. 샌더스가 미국 경제를 ‘카지노 자본주의’라고 비판하면서 TV토론회에서 무상 의료, 무상 대학교육, 무상 보육 같은 복지제도를 갖춘 덴마크를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난데없이 한방 맞은 덴마크가 거의 뒤집어졌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는 “덴마크는 사회주의가 아니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며 즉각 진화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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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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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시대에 살기를 바랍니다.(愿?生活在有趣的?代)”언뜻 들으면 배려감이 느껴지는 인사말 같지만 실상은 중국의 오래된 악담이다. 상대방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대재앙의 시대, 극심한 빈곤과 대혼란의 시대, 죽음이 지척에 있는 시대에 살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역사를 길게 보면 특히나 위험하고 힘든 시대가 있다. 한국 역사를 보면 1900년도에 태어나 60년을 넘겨 살았던 사람들은 일제강점기, 광복이후 혼란, 6.25전쟁과 극심한 가난을 겪었다. 그들의 손자뻘인 1960년생은 전쟁 한번 겪지 않았고 경제성장의 혜택을 입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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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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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좌파인가 우파인가? 당신은 사회주의자인가 자유주의자인가?”자신의 이념 성향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별다른 고민 없이 ‘좌파 진보 혹은 우파 보수’로 쉽게 자신의 이념 기준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좌파=진보, 우파=보수’로 무작정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는 설정이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진보는 자유주의자(우파)를 의미하며, 자유민주주의에서 진보는 사회주의자(좌파)를 뜻하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는 좌파들은 진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가 좋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좌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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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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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일성부터 민심을 따르겠다며 그토록 촛불혁명을 운운하던 문재인 정권이 임기 반환점도 채 돌기 전에 벌써 본색을 드러내며 그간 척결 필요성을 역설해온 적폐 그 자체의 모습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어느 여론조사 결과를 돌아봐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한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강행하더니 나라가 혼란에 휩싸여도 조 장관을 임명한 본인 결정에 무슨 책임감이라도 느끼는 양 끝까지 밀어붙이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급기야 각종 의혹이 불거져 자택까지 압수수색 당한 장관을 노골적으로 대통령마저 옹호하면서 아직 수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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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호 논설위원
2019.09.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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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가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민주노동당, 정의당 같은 경우가 사회주의적 정책을 띄고 있다. 경제민주화, 토지공개념 등등은 이론적으로 보면 사회주의 정책의 하나라고 그렇게 본다.”(9월6일 조국 법무장관 청문회)"우리 헌법 속에는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이념이 모두 포함돼 있다"(9월26일 조국 법무장관의 국회 답변)조국 법무장관의 발언에 언론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자세한 분석도 거의 없었다. 그런 모습이 더욱 위험하고 불안하게 느껴진다. 일반 국민은 물론 언론과 지식인까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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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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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사회에서 땅은 생명이자 목숨이다. 농민들은 땅에 모든 인생을 건다. 1945년 광복 당시 한반도는 농업사회였고, 농업인구는 전 국민의 80%에 육박했다. 정권을 잡은 세력들은 농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토지개혁에 착수했다. 북한이 선수를 쳤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원칙(?)을 확립했다. 사고팔거나 소작, 저당이 금지되고 경작하는 사람에게만 권리가 인정되는 방식이었다. 대한민국은 ‘유상매입 유상분배’ 방식이었다. 지주로부터 땅을 사들여 농민들에게 싼 값으로 소유권을 넘겼다. 연평균 생산량의 30%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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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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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섹시하고 쿨하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출생)가 사회주의에 갖는 이미지다. 지난해 8월 갤럽이 18~29세 미국 젊은이에게 물었더니 51%가 사회주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불평등과 사회양극화는 자본주의가 낳은 해악’이라는 좌파 사회주의자들의 선전 선동이 미국사회에서 크게 먹혔다는 의미다. 미국 젊은이들은 사회주의라는 단어에서 ‘스탈린의 소련이나 카스트로의 쿠바가 아니라, 북유럽 복지국가나 멋쟁이 진보 지식인’을 떠올린다고 한다.‘잠을 자거나 딴 책을 보거나 친구들과 떠든다.’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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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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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끝이 임박했다” 이매뉴얼 월러스틴 예일대 석좌교수는 2013년 이러한 주장을 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자본주의가 ‘존재의 가을’에 들어섰으며 ‘착취와 저임금’에 기초한 자본주의 체제가 끝이 있는 체제이므로 언젠가 역사적 사회주의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러스틴이 전 세계를 중심부, 반주변부, 주변부라고 나눈 ‘세계체제론’은 386 운동권세대에게 크게 영향을 끼쳤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월러스틴의 영향을 받아 통일문제를 강조하는 분단체제론을 내세우기도 했다.월러스틴의 말은 현실화됐을까. 세상을 볼 때 의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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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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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들은 자본주의의 약점(?)을 물고 늘어진다. 자본주의 즉 자유시장경제가 경제적 풍요를 안겨줬지만, 동시에 불평등과 격차라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에서 모두가 행복해지기는 불가능한 만큼 사회주의와 복지국가를 만들어야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사회주의자들은 ‘경제 권력의 평등화’를 도모했다. ‘돈이 곧 권력’이므로 ‘부의 거대한 불평등’이 정치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부의 창출보다는 부의 분배에 집중했다. 그들은 토지와 공장 등 생산수단을 공유하고 협동으로 생산하는 체제 건설을 시도했다. 경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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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10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