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경쟁사 비방글 유포 혐의 홍원식 회장등 7명 입건
경쟁업체인 매일유업 비방글과 댓글 지속 게시 혐의
2020-05-07 정유진 기자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남양유업이 경쟁사에 대한 비방글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찰과 ytn 등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육아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맘카페 등에 경쟁업체인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지속해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러 곳의 맘카페에 '매일유업에 원유를 납품하는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는데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다른 커뮤니티에는 같은 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는 비난글이 게시되어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비난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오는걸 수상하게 여긴 매일유업측에서 주요 아이디 4개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4월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해당 글을 게시한 아이디 50여개를 확보했다. 또한 남양유업이 홍보대행사에 돈을 준 것도 확인했다.
경찰은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남양유업 회장과 대표이사를 비롯해 남양유업 팀장 3명과 홍보대행사 대표와 직원까지 모두 7명을 입건했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지시하거나 개입한 것이 아닌지 추가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9년과 2013년에도 인터넷에 경쟁사 비방글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