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바른정당 통합파 탈당? 이번 주엔 안 일어나”
“한국당 안에 있는 국정농단 세력이 당에서 떠나가는 게 중요”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30일 바른정당 내 보수통합파의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거나 이런 식의 일은 일단 이번 주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지사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원칙 있는 통합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바른정당 안에는 끝까지 자강만 하자는 분도 없고 묻지마 통합하자는 사람도 없다”며 “(한국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그것이 통합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친박 핵심 출당 문제를 계기로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 간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당 상황에 대해서도 “달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당 안에 있는 국정농단 세력이 당에서 떠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홍 대표가 국정농단 세력의 핵심인 두 분에 대해 출당을 요구한 게 중요한 거지 그걸 얘기한 사람이 재판을 부탁했느냐 안했느냐 이건 부차적 문제”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통합파는 전날 오후 통합파 수장격인 김무성 의원의 주관 하에 김 의원 의원실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김영우 최고위원,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황영철·강길부·김용태·오신환 의원 등이 모여 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제로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강파가 다수인 현재 바른정당 지도부에서 통추위 안을 상정하지도 않는데다 심지어 통합파 내에서도 이견 차가 있어 사실상 당대당 통합은 쉽지 않은 만큼 내달 13일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을 결행하기 위한 구체적 시점을 논의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 이날 참석자가 적었고 탈당 명분으로 내세울 수 있는 한국당의 혁신조치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이마저도 결론 내지 못한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