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사회기금,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게 일부 기탁...환수 절차

"기부대상자에 피해 없도록 조속히 제도개선 해야"

2017-10-26     이선기 기자
▲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BS는 ‘어금니 아빠’로 알려진 이영학의 가족에게 의료비, 생계비 명목으로 1,200만원의 기부금을 지정기탁 한 것으로 밝혀졌다 / 사진은 이영학 씨 모습 ⓒ뉴시스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EBS의 사회기금이 ‘어금니 아빠’ 이영하 씨에게도 일부 기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국회 복지위 소속 인재근 의원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BS는 ‘어금니 아빠’로 알려진 이영학의 가족에게 의료비, 생계비 명목으로 1,200만원의 기부금을 지정기탁 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EBS는 지난 해 ‘EBS나눔0700’프로그램을 통해 공동모금회 측에 의료비, 생계비 명목으로 1,200만원의 기부금을 지정기탁 했고, 해당 금액은 같은 해 10월 배분기관인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이영학의 가족 측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EBS, 모금회, 밀알복지재단이 함께 추진 중인 사업으로 EBS가 방송대상자에 대한 신청 접수 및 방송적격 심사 후 촬영 및 방송을 진행하고, EBS나눔0700 운영위원회를 통해 지원금액을 선정한 후, 모금회를 통해 배분기관인 밀알복지재단으로 배분, 밀알복지재단은 방송사례에 대한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지원금을 집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모금회는 배분기관으로부터 방송사례 대상자별로 모니터링 및 결과보고를 받아 회계평가를 진행한다. 일단 모금회는 해당 사건이 현재 수사 중인 관계로, 수사결과에 따라 환수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지정기탁 외에 이영학 가족에게 지원된 금액은 총 233만 7,760원으로 이영학과 부인 최모씨에게 ‘지자체 연계 지원사업’으로 각각 40만원, 30만원이 지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이영학의 딸 이 모 양에게 ‘희귀난치질환학생 지원사업’으로 163만 7,760원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모금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범죄사실이나 부적절한 집행으로 환수조치에 들어간 사례는 총 16건, 총 환수대상 금액은 3억 8,972만 원으로 이중 39.7%에 해당하는 1억 5,133만 원이 환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