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바른정당과 정책·선거연대? 아직 확정 아냐”

“통합, 지금은 아냐…뭐든지 강한 토론 통해 하자”

2017-10-25     김민규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정책·선거연대부터 추진하기로 의총서 방향이 잡힌 데 대해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이견을 드러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25일 바른정당과의 정책·선거연대부터 추진하기로 의총서 방향이 잡힌 데 대해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이견을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중 나와 “현실적으로 보면 바른정당은 11월내로 깨지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지금은 아니다. 노적에 불질러놓고 싸래기 몇 개 주워서 통합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싫다고 나가버리면 도로 40석도 안 되고 30석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조금 더 노력해보자는 것이다. 통합도, 연대도, 선거연합도 다 좋은데 국정감사가 끝나고 뭐든지 강한 토론을 통해 하자는 것”이라며 “연정 공화국이라는 독일도 180~200페이지의 합의서를 써가지고 한다”고 지도부의 ‘소통 절차 부족’을 꼬집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제2창당위에서 제안한 시도당, 지역위원장 총사퇴안에 대해서도 “이것도 강한 토론을 통해 결정하는 게 좋다는 얘기를 했다”며 “당헌당규도 없는데 무조건 사퇴하라고 하면 왜 당 대표와 지도부는, 의원들은 사퇴 안 하나”라고 지도부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지도부 일원인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양극단 거대정당 속에서 중도개혁정당의 역할이 커져야 하는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힘을 합쳐야 될 것이 많다”며 “우리는 최소한 정책연대에서 (내년 지방)선거연대까지 목표로 하겠다. 통합은 아주 잘 됐을 때 이야기”라고 이날 회의 결과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