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 친북 이념 경도된 말만 들어선 안 돼”

“국제사회와 압박 매진할 때…전술핵 재배치, 10월말 미국 가 얘기할 것”

2017-09-29     김민규 기자
▲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친북 이념에 경도된 일방적인 말만 들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친북 이념에 경도된 일방적인 말만 들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한미동맹이 깨지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는 말을 했다. 대통령 측근의 주사파와 반미 자주파들이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말은 바로 해야 한다. 전쟁이 아니라 북한의 도발이고 도발에 대한 응징”이라며 “북한 핵 완성을 선언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대통령의 각성과 결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한미동맹의 강화 위에서 현재의 위기를 풀어가야 한다. 이것이 가장 올바르고 분명하며 확실한 방안”이라며 “특사를 보내고 대북 지원을 통해 대화와 평화를 만들겠다는 섣부른 시도는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문정인 특보를 비롯한 대화를 강조하는 대통령 참모진을 겨냥해서도 “도발 응징을 전쟁으로 과장하고 국민들에게 겁을 주어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려는 전쟁 위협 세력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진정 묻고 싶다. 지금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봉쇄와 압박에 매진할 때”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북한 김정은의 핵미사일 개발은 그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어느 일방이 제외됨이 없이 함께 필요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전술핵 재배치는 북한 핵에 맞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생존권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제1야당의 힘과 역할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 오는 10월말 미국에 가서 우리 국민들의 요구를 외치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코리아 패싱’ 이야기가 나오는 그 자체가 정부 자격 미달이다. 미국에 간 우리 대통령이 입 닫고 말하지 않았던 우리 국민들의 뜻을 미국 조야와 미국민에게 알리고 호소할 것”이라고 천명했다.